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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즈 멀티 골’…맨시티, FIFA 클럽 월드컵 첫 우승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세계 정상 클럽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삼관왕), 올 시즌 두 개 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무려 5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023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4-0으로 이기며 우승했다. FIFA 클럽 월드컵은 7개 대륙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로,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 자격으로 사우디에 입성했다. 이들은 사흘 전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UCL) 우라와 레즈(일본)을 3-0으로 꺾었고, 남미축구연맹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플루미넨시마저 격파하며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이날의 맨시티는 전반 시작과 함께 훌리안 알바레즈의 선제골에 이어, 상대 자책골까지 포함해 손쉬운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필 포든, 알바레즈가 골망을 흔들며 4골 차 리드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 결과 맨시티는 2022~23시즌 UC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023~24시즌 UEFA 슈퍼컵·FIFA 클럽 월드컵까지 5개의 트로피를 장식장에 추가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날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알바레즈가 서고, 잭 그릴리쉬·베르나르두 실바·필 포든이 뒤를 받쳤다. 3선은 로드리와 리코 루이스가 지켰다. 백4는 나단 아케·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카일 워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플루미넨시 역시 4-2-3-1로 맞섰다. 마르셀루·펠리피 멜루·간수 등이 선발로 출격했다.맨시티는 시작부터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르셀루가 걷어낸 공을 낚아챈 아케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왼쪽을 맞고 알바레즈 앞으로 떨어졌다. 알바레즈는 몸을 던졌고,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일격을 맞은 플루미넨시는 높은 지역 압박으로 응수했으나,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6분에는 전방 압박에 성공했고, 카노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돼 공격이 무산됐다.수비에 성공한 맨시티는 행운의 추가 골까지 나왔다. 전반 27분 포든이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수비수 니노가 이를 걷어내려다 굴절돼 자신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든은 이후 35분과 36분 연속 슈팅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플루미넨시는 전반 40분 코너킥 공격에서 존 아리아스의 헤더가 나왔으나, 에데르송이 오른손으로 막았다. 맨시티는 2분 뒤 그릴리쉬의 감아차기로 응수했는데, 골키퍼 파비우가 선방했다.후반에도 포문을 연 건 맨시티였다. 2분 만에 포든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파비우는 이를 막았고, 이어진 실바의 헤더도 품었다. 플루미넨시는 케네디와 아리아스의 드리블로 맨시티 수비를 노렸으나, 유럽 챔피언의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2분 나온 사비에르의 크로스도 에데르송이 가볍게 차단했다.결국 맨시티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 알바레즈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포든이 몸을 던져 가볍게 추가 골을 완성했다.한편 맨시티 입장에선 악재도 있었다. 앞선 장면에서 태클에 충격을 받은 로드리가, 결국 통증 탓에 교체됐다.플루미넨시는 만회 골을 노렸으나, 에데르송의 선방은 이어졌다. 후반 34분 케네기다 개인 돌파 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데르송이 가볍게 막았다. 쐐기를 박은 건 알바레즈였다. 후반 43분 마네우스 누네스가 가볍게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박스 안에서 공을 건네받은 알바레즈는 가볍게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클럽 월드컵 첫 출전, 우승을 완성한 순간이었다.대회 최우수 선수는 로드리, 2위는 워커의 몫이었다. 결승전 수훈 선수는 멀티 골을 터뜨린 알바레즈였다.포든은 경기 뒤 구단을 통해 “잉글랜드에서와 같이 모든 걸 해냈다고 생각한다. 모든 우승은 팀과 감독에 달려있다. 우리가 여기에 온 건 처음이지만, 그동안 해낸 것을 반복하고 싶다.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고, 우리는 계속 우승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이날 결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FIFA 월드컵을 4회 우승한 유일한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기존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3회)과 동률이었는데, 이를 앞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뒤 현지 인터뷰에서 “나는 맨시티가 자랑스럽다.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 이 대회에 우승하기 위해선, 세계 최고의 팀·선수·코치진·지원팀 등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어 “트레블을 이룬 건 특별했는데, 여기에 2개 트로피를 추가해 5개의 주요 타이틀을 거머쥔 건 클럽과 팬의 특별한 정신력을 보여준다. 그 어떤 잉글랜드 팀도 해내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함께 보낸 이 놀라운 시간을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EPL 5회·리그컵 4회·FA컵 2회·커뮤니티 실드 2회·UCL 1회·UEFA 슈퍼컵 1회에 이어 FIFA 클럽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구단에 따르면 맨시티의 클럽 월드컵 우승 패치는 당장 오는 28일 열리는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EPL 19라운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3.12.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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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 펩 보며 ‘껄껄’ 호지슨 감독, 팬들은 “올해 최고의 영상” 감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극적인 실점에 머리를 부여잡았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홈 경기 승리를 다시 한번 놓쳤다. 한편 ‘적장’은 분노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며 호쾌하게 웃는 장면이 포착돼 대비된 모습을 연출했다.맨시티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EPL 17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이날 잭 그릴리쉬, 리코 루이스의 연속골로 여유 있게 앞서갔다. 최근 EPL 홈 경기에서의 부진을 끊어낼 절호의 타이밍이었다. 맨시티는 지난달 5일 본머스전 이후 리그 홈 경기서 무승부 2번에 그치며 1달 가까이 승리가 없었다.하지만 맨시티 수비진이 다시 한번 흔들렸다. 이날 전까지 공식전 7경기 연속 실점한 맨시티인데, 후반 21분 장 필리페 마테타에게 만회 골을 내줬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이 단숨에 전방으로 향했는데, 후뱅 디아스가 1차적으로 상대를 저지하지 못했다. 제프리 슐루프는 가볍게 중앙으로 건넸고, 쇄도한 마테타가 밀어 넣었다. 맨시티가 공식전 연속 경기 실점 수를 8경기로 늘린 순간이었다.희비가 더욱 엇갈린 건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맨시티는 데이비드 오조의 드리블을 막았는데, 이후 흘러나온 공을 필 포든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마테타의 정강이를 차 버렸다.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이클 올리세는 왼쪽으로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팰리스의 극적인 무승부가 완성된 순간이었다.한편 경기 뒤 두 사령탑의 희비가 엇갈려 더욱 주목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로이 호지슨 팰리스 감독이 실점에 분노한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웃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동시에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한 영상을 공유했는데, 영상에는 실점 직후 거칠게 항의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옆에서 지켜본 호지슨 감독은 인자한 미소를 띠어 장면이 더욱 대비됐다. 팬들 역시 베테랑 감독의 미소에 주목했다. 매체는 “팬들은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공유했다”면서 일부 반응을 소개했다. 팬들은 ‘호지슨의 반응은 귀중하다’ ‘올해 최고의 영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팰리스는 이날 무승부로 5무(4승 8패)째를 기록, 리그 15위(승점 17)에 올랐다. 맨시티는 어느덧 4위(승점 34). 토트넘(5위 승점 33)과의 격차는 단 승점 1점이다.김우중 기자 2023.12.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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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황소’에 놀랐다 “황희찬에 주목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소’ 황희찬이 일찌감치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축구 전문가 딘 존스는 지난 29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이번 2023~23시즌 울버햄프턴의 전력과 현재 상황을 짚었다. 존스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울버햄프턴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변화를 가져올 선수’를 꼽았는데, 주인공은 바로 황희찬이었다.그는 먼저 “주말에 페드로 네투가 득점했는데, 루턴 타운전을 봤다면 아마 네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울버햄프턴에서 득점할 선수를 꼽으라면 네투가 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다른 선수가 나온다면 황희찬을 주목할 것 같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여러 득점을 터뜨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매체는 울버햄프턴의 공격력 부재를 거듭 강조했다. 울버햄프턴은 EPL 첫 6경기서 1승 1무 4패에 그쳤는데, 득점은 6에 불과했다. 이 중 3골이 황희찬의 몫이었고, 나머지는 네투·마테우스 쿠냐·사샤 칼라이지치(이상 1골)의 득점이었다. 반면 실점은 12실점에 달해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이 이번 겨울 스코틀랜드의 공격수 체 아담스를 노리고 있으며, 크리스마스까지 골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월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언론의 기대대로 올 시즌 황희찬의 시즌 초반은 순조롭다. 리그 6경기 만에 3골을 넣었고, 주중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1골을 추가했다. 특히 지난 16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24일 루턴 타운전·27일 입스위치 타운전(리그컵)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루턴 타운전은 동료의 이른 퇴장으로 전반을 마친 뒤 교체됐지만, 리버풀과 입스위치전에선 모두 골망을 흔들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이런 황희찬 앞에 선 건 ‘유러피언 트레블’ 맨체스터 시티다. 울버햄프턴은 30일 오후 11시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6전 전승의 맨시티와,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울버햄프턴의 만남으로 원정팀의 승리가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영국 매체 가디언은 황희찬이 맨시티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29일 EPL 7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을 전망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포함했다. 그가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 나서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언급도 한차례 화제가 됐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29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는데,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항상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이 보유한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라면서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황희찬이 맨시티전에서도 최근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그는 EPL에서만 맨시티와 4번 만나 모두 졌다. 출전 시간도 45분을 넘긴 적이 없었고, 공격 포인트 역시 0개다. 과연 이번에는 맨시티를 상대로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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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국인은 매우 뛰어나다” 적장 과르디올라 감독도 놀랐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울버햄프턴 ‘황소’ 황희찬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라고 칭찬했다.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울버햄프턴과 맨시티는 30일 오후 11시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6전 전승의 맨시티와,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울버햄프턴의 만남으로 원정팀의 승리가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의 전력을 경계했다. 매체는 “경기를 앞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지난 2019년 울버햄프턴이 맨시티를 상대로 더블을 달성했을 때를 기억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상대 팀을 칭찬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이후 울버햄프턴의 사령탑은 바뀌었고, 리그 순위가 하락하는 등 두 팀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고 짚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이 보유한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라면서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라고 콕 집어 설명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평가는 그가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과 세팅이 있다는 것이다. 울버햄프턴이 경기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트리오의 활약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트리오는 울버햄프턴의 승리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네투와 황희찬은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으며,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울버햄프턴이 상대하는 팀이 누구인지 인정하고,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맨시티는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들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매우 잘해야 한다”라고 냉정한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황희찬의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에 적장은 물론 현지 매체에서도 큰 주목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7월 영국 출국 당시 “최고의 시즌을 만들겠다”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 한 차례 부상으로 짧은 휴식기를 가졌지만, 황희찬은 리그 6경기 만에 3골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특히 지난 16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24일 루턴 타운전·27일 입스위치 타운전(리그컵)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루턴 타운전은 동료의 이른 퇴장으로 전반을 마친 뒤 교체됐지만, 리버풀과 입스위치전에선 모두 골망을 흔들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 역시 황희찬이 맨시티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29일 EPL 7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을 전망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포함했다. 그가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 나서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과연 황희찬이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09.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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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그바르디올, 맨시티 합류…“홀란 안 막아도 된다” 화색

지난 시즌 유럽의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마침내 여름 이적시장 두 번째 영입을 마쳤다. 차세대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인 요슈코 그바르디올(21)이 맨시티에 합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맨시티는 지난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프치히(독일)의 수비수 그바르디올과 5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그바르디올은 맨시티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두 번째 영입이다”고 전했다.그바르디올은 구단을 통해 “나는 항상 잉글랜드에서 뛸 날을 꿈꿔왔다. 그리고 맨시티에 오게 된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맨시티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들이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뤘다는 것이 이 팀의 실력을 말해준다”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도 굉장하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기량이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단장은 구단을 통해 “그바르디올은 수비수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지녔다. 그는 빠르고, 전투적이며, 공중볼에도 강하고, 공을 소유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강한 자신감과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 왼발잡이인 그는 후방에서 좋은 옵션을 우리에게 줄 것”이라며 “아직 어리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감독과 스태프들과 함께 맨시티에서 그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반겼다.2002년생인 그바르디올은 일찌감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곧바로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만 19세의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3680만 유로(약 530억원)를 투입할 만큼 기대를 걸었다.그바르디올은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87경기를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밟았으며,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았다. 국가대표로도 21경기 출전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의 3위를 함께했다. 3·4위 결정전에선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그는 중앙 수비수는 물론 왼쪽 풀백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베히리스타인 단장의 말대로 뛰어난 패스 실력까지 갖춘 ‘볼 플레잉 디펜더’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3-2-4-1 전형으로 유럽을 지배했다. 그바르디올은 백3의 왼쪽 수비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한편 그바르디올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홀란을 막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프치히의 16강 2차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두 팀은 2차전을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에서 가졌는데, 당시 홀란은 5골을 터뜨리며 팀의 7-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그바르디올은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참사를 함께한 기억이 있다.한편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전한 그바르디올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다. 이는 중앙 수비수 포지션 기준 가장 높은 이적료다. 종전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해리 매과이어의 8700만 유로(약 1250억원)였다. 동시에 맨시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1위는 2021~22시즌 잭 그릴리쉬가 기록한 1억 1750만 유로(약 1700억원)다. 수비수로 포지션을 한정한다면 팀 내 1위다. 2위인 후벵 디아스와 함께 ‘철벽’ 수비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3.08.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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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1분 선언되자 관중석에선 ‘아~’ 탄식, 6만 관중 박수 이끈 맨시티-ATM 명품 승부 [IS 상암]

후반 추가시간은 단 1분이었다. 주심의 휘슬이 곧바로 울리자, 팬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말 그대로 눈을 뗄 수 없는 명품 승부가 한국에서 펼쳐졌다.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격돌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은 6만4158명이었다. 유럽의 두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1군 주전 멤버를 대거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 셈이다.경기는 기대 이상의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일찌감치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와 잭 그릴리쉬가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두 팀의 전술 색깔이 그대로 나왔다. 맨시티는 높은 볼 점유를 앞세워 아틀레티코를 압박했다. 아틀레티코는 그에 맞서 탄탄한 수비 전형을 유지했다. 유럽에서 보던 그 축구가 한국 팬들 앞에서도 펼쳐졌다.양 팀 선수들은 심판의 판정에도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등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식전을 방불케 하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반복됐다. 경기장에는 분명 하늘색 유니폼이 많았으나, 어느 순간 팬들의 감탄사는 번갈아 두 팀을 향했다. 치열했던 승부의 균형은 후반 21분에 깨졌다. 교체 투입된 멤피스 데파이가 멋진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야닉 카라스코가 추가 골을 신고했다. 맨시티 역시 후반 41분 후벵 디아스가 멋진 코너킥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리며 양 팀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이날의 백미는 후반 추가시간이 공개됐을 때였다. 관중석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다. 직후 주심이 휘슬을 불자, 팬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만큼 맨시티와 아틀레티코의 ‘명품 승부’가 상암에서 벌어진 날이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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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꺾은 시메오네 “‘검빨’로 뒤덮어준 팬들 덕분에 만족스러워” [IS 상암]

“경기장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색깔로 된 검정과 빨강 유니폼이 가득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공식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드리워져 있었다.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은 1군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아틀레티코는 앙투안 그리즈만·토마르 르마·로드리고 데 파울·코케·얀 오블락 등이 나섰다. 맨시티 역시 엘링 홀란·잭 그릴리쉬·훌라인 알바레스·필 포든·로드리·존 스톤스 등 전원이 1군 멤버였다. 2022~23시즌 뒤 부상으로 회복 중인 케빈 더 브라위너만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두 팀의 ‘진심’은 팬들에게 전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1458명의 관중들은 끊임없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석에는 분명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팬과,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팬이 나뉘어져 있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구 축제를 즐겼다.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아틀레티코 멤피스 데파이·야닉 카라스코가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연이어 갈랐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7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선 2-3으로 역전패해 고개를 숙였는데, 이날 ‘유럽 챔피언’ 맨시티를 제압하며 프리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맨시티는 코너킥 상황에서 후벵 디아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메오네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해 “비가 오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인내하고 기다려 줘 감사하다”면서 “경기장에 아틀레티코의 ‘검빨’ 유니폼이 가득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며 웃었다. 평소 강렬한 카리스마로 정평 난 시메오네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한국에서만 2경기를 펼쳤다. 오랜 시간 한국에 머물며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취재진이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떻게 남을 것 같은지’에 대해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며칠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지만, 존중이 있고 질서가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있었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아틀레티코는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럽에서 정평 난 수비는 한국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외신 기자가 ‘오늘의 결과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결과도 중요하지만 방식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전반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전에서 아쉬웠다. 이날은 후반 20~30분 뛴 선수들이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이런 부분이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아틀레티코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2023~24시즌 라리가 레이스를 준비한다. ▲ 다음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 비가 오는 등 기상 조건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인내하고 기다려 줘 감사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틀레티코 색깔로 가득 찼다. 우리의 검정과 빨강 유니폼들이 가득 찼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이런 부분 덕분에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오래 머무르며 2경기를 마쳤다. 한국에 대해 어떤 인상이 남을 것 같은지며칠 전에도 같은 얘기를 했었지만, 존중이 있고 질서가 있는 시민들이 있었다. 교통 체증이 제어하는 부분은 힘들었지만,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곧 스페인으로 복귀를 앞뒀다. 한국에서 치른 두 경기 동안 얻은 게 무엇인지경기에서 충분히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전반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작년 후반기 6개월처럼 말이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열정·개성·의지를 갖고 굉장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친선경기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리그가 재개되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영입 외 보강이 없다. 현재 스쿼드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다른 포지션에도 보강을 할 계획인지구단과 몇 개월 동안 좋은 스쿼드를 구성하기 노력하고 있다.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 오늘 하비 갈란의 경우 뛰지 못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경쟁 중이다. 이번 투어에서 출전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야닉 카라스코, 사무엘 리누도 돌아왔다. 모든 선수들이 겸손하고, 이런 식으로 경쟁해서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그리즈만이 관중들과 같이 파도타기 응원에 동참했다. 그가 팬들과 호흡을 보여준 모습에 대한 생각은그리즈만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운동장에서 존중받고, 축구적으로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오늘의 결과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결과도 중요하지만 방식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전반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전에서 아쉬웠다. 이날은 후반 20~30분 뛴 선수들이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이런 부분이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찰라르 쇠윈쥐의 활약상은 어땠는가2경기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쇠윈쥐는 수비수로서 강인하고, 속도도 있고, 공중볼에도 강하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좋은 선수다. 쇠윈쥐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팀에 와 좋은 적응을 보여줬다. 그가 우리팀 수비수 중에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 생각하고, 그와 같이 훈련하는 이런 선수가 많이 필요하다.- 전반전에는 맨시티의 전방 압박에 아틀레티코가 고전했는데, 후반전엔 아틀레티코가 압박을 해서 맨시티를 고전하게 했다.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 유럽 축구의 추세가 될 것인지. 앞으로의 유럽 축구 방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의견은축구는 계속해서 바뀐다. 오늘도 내일도 다르다. 예전에 발전했던 부분이 나중에 쇠퇴를 할 수도 있다. 1986년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가 수비수 5명을 두고 우승을 했는데, 그런 것이 오늘날까지 나오기도 한다. 축구는 계속해 바뀌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답은 없다고 생각한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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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경기 맞아?’…그릴리쉬-아스필리쿠에타, 살얼음판 신경전 [IS 상암]

‘친선경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식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잭 그릴리쉬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만날 때마다 경기의 긴장감은 더욱 올라가고 있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후반전을 0-0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 경기는 폭우로 킥오프 시간이 40분이나 지연됐으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팬들의 열띤 응원 덕분일까.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최대 격전지는 맨시티 그릴리쉬와 아스필리쿠에타가 만나는 측면이다.전반 2분 그릴리쉬가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아스필리쿠에타가 일찌감치 높게 올라와 몸싸움을 벌였다. 공식전을 방불케 하는 수비였다. 직후에도 두 선수는 충돌을 반복했다. 그릴리쉬는 짜증 섞인 팔 동작으로 아스필리쿠에타에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돌한 건 두 선수뿐이 아니었다. 필 포든, 사무일 리누 등도 신경전에 동참했다.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그릴리쉬가 로드리고 데 파울과 데드볼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심판이 제지한 끝에 두 선수를 떼어놓을 수 있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9분경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그릴리쉬 역시 그라운드를 떠나며 임무를 마쳤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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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칭찬? 우승했으니까!” 과르디올라 감독의 여유 [IS 상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최근 제자들이 자신을 칭찬하는 것에 대해 “우승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웃었다.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맨시티에는 엘링 홀란·케빈 더 브라위너·잭 그릴리쉬·후벵 디아스 등이 대거 포함됐다. 아틀레티코 역시 지난 27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코케·알바로 모라타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유럽 축구 대형 클럽의 격돌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참석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투어를 하게 돼 기쁘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을 진행해서, 내일 우리가 해야될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커리어 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제자들에게 연이어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일카이 귄도안은 이적 후 “과르디올라와 함께한 시간 새롭게 축구에 눈을 떴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페르난지뉴, 케빈 더 브라위너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단 칭찬에 감사하다.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그랬던게 아닐까?”라며 가볍게 웃었다.한편 최근 은퇴를 선언한 다비드 실바에 대해서는 “그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한다. 그를 지휘하고,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고 찬사를 보냈다.끝으로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에 대한 사견도 덧붙였다. 외신 기자가 ‘최근까지 EPL도 그렇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최고 선수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가 이를 위협할 것이라 보는가’라고 묻자 과르디올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알 나스르로 향하지 않았나. 여러 뛰어난 선수들이 이적한 만큼 사우디 프로 리그의 발전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남아달라고만 할 순 없다”고 답했다.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후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해 열띤 훈련을 함께 했다. 특히 미니 게임 중간에는 직접 선수들 사이에 서서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한편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공식전에서 격돌한 건 지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UCL 8강 두 차례 만난 게 전부다. 당시 맨시티가 1승 1무로 앞서 4강에 오른 기억이 있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요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에 5경기 3승 1무 1패로 앞섰다. 하지만 5번의 만남에서 최다 점수차는 단 1에 불과했다. 그만큼 격전을 벌인 셈이다. 맨시티는 프리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일 경기에 대해 한 마디한다면과르디올라 감독- 이렇게 투어를 하게 돼 기쁘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고,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해야될 일을 열심히 하겠다. 내일 강한 팀과 맞붙게 돼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 맨시티가 손흥민을 상대로 많은 실점을 했는데,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그를 영입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나과르디올라 감독- Sonny? 그는 놀라운 선수(Fantastic Player)다.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톱 퀄리티 선수라고 생각한다. - 리야드 마레즈가 떠났는데 과르디올라 감독- 당연히 그가 남길 바랐다. 매니저로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그와 좋은 관계를 이뤘다. 피치 안팎에서 좋은 기술을 보여줬다. 그 선수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매일 경기를 치러야만 만족해야 하는 선수였던 만큼 훌륭했다. UCL 결승전에서 제외돼 힘들었겠지만,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줬다. 나 역시도 많은 걸 배웠다. - 마레즈 대신할 선수는? 과르디올라 감독-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있다. 마레즈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긴하다. 많은 선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선수마다 장점이 다르다.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이는 모든 클럽이 같은 상황이다. 시장의 변화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 최근까지 EPL도 그렇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최고 선수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가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과르디올라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알 나스르로 향했지 않은가. 몇 달 전만 해도 여러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뛰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선수들의 이적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사우디 프로 리그의 발전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마레즈는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 선수들에게 남아달라고만 할 순 없다- 귄도안의 발언도 그렇고, 페르난지뉴, 더 브라위너 등 제자들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하면서 새롭게 배우게됐다고 표현했다. 제자들로부터 새로 배운다는 찬사를 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과르디올라 감독- 일단 매우 감사하다. 우승을 해서 그런게 아닐까(웃음). - 다비드 실바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가 맨시티와 축구계에 보여준 영향력에 대해 언급해준다면과르디올라 감독- 매우 슬픈 뉴스다. 그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국가대표에서의 활약도 마찬가지다. 내가 본 선수중 최고의 선수였다. 큰경기에서도 뛰어났고, 맨시티의 성공을 함께했다. 그의 성격, 스킬, 노력 모두 어우려졌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톱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모든게 가능했다.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한다. 그가 맨시티 일원들을 위해 보여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그와 함께하고, 지휘할 수 있어 기뻤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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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의 아크로바틱 골…상암 뒤덮은 맨시티 팬들의 ‘하늘빛 물결’ [IS 상암]

29일 서울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체감 온도는 최대 36도에 달했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시원한 하늘빛으로 가득찼다.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아크로바틱한 시저스킥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29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이틀 전 오후 일본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이 이날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 앞에 섰다.체감 온도 최대 36도의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하늘색 물결로 관중석을 뒤덮였다. 이어 맨시티 선수단이 입장하자 곧바로 박수가 이어졌다.특히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보나벤투라 코치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되자, 경기장이 울릴 정도의 환호가 이어졌다. 한편 구단의 프로토콜에 따라 오픈 트레이닝이 미디어에 공개된 시간은 15분이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된 오픈트레이닝 세션에서 선수단은 7명씩 그룹을 나눠 론도를 진행했다.더 브라위너는 그릴리쉬, 아칸지, 칼빈 필립스, 워커, 필 포든 등과 함께 그룹을 짰다. 이날 재계약을 발표한 아케는 선수단에서 분리돼 회복 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가벼운 몸풀기가 끝난 뒤, 5명씩 조를 나눠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중앙에 4~5명의 선수가 동시에 진입하는 공격 전술 훈련이었다.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중점이 되는 장면이 이어졌다.이후에는 반코트만을 활용하는 전술 훈련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완성한 3-2-4-1 전형으로, 측면에서 크로스 공격을 이어가는 훈련이 이어졌다. 팬들은 골이 들어가거나, 에데르송의 선방이 나올 때면 큰 환호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부상으로 경기력을 회복 중인 더 브라위너는 놀라운 골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칸셀루의 크로스를 오른발 아크로바틱 슈팅으로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직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시도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봐도 무방한 움직임이었다. 45분께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접 선수단 사이에 위치해 공격 방향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훈련 50분 뒤, 선수들은 곧바로 수분을 섭취하고 미니 게임을 시작했다.수단은 좁은 코트에서 11대 11대 미니게임을 시작했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더 좁은 장소에서 7대7을 진행한 것과는 달랐다. 코너킥도 있었고, 코치가 직접 오프사이드를 봐주기도 했다. 한편 앞서 훈련한 크로스 플레이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세르히오 고메즈의 왼발 크로스를 필립스가 가볍게 헤더로 골을 넣었다.실전 같은 훈련 세션이 이어졌다. 잠시 휴식 후 진영을 바꿔 2차전을 시작했다. 조끼를 입은 팀이 비 주전팀이었는데,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실점을 억제했다. 하지만 역시 차이를 만든 건 더 브라위너였다. 그는 패스를 주고 받으며 압박을 이겨낸 뒤, 로드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로드리는 오른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다시 앞서간 건 필 포든과 리코 루이스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가볍게 앞서갔다. 이후 훈련은 종료됐다. 맨시티의 주전과 비 주전 격차가 적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월드클래스다운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훈련이 종료되자 선수들을 센터 서클로 모아 팬들에게 인사하도록 지시했다. 선수단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맨시티는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격돌한다. 플레이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리는 두 구단의 만남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어 유럽의 두 명장 과르디올라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요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에 공식전 3승 1무 1패로 앞서있으나, 5번의 승부 모두 1골 차이로 승부가 갈린 바 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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